외교·안보뉴스9

軍, '초계기 접근하면 군사조치' 日에 통보

등록 2019.04.22 21:38

수정 2019.04.22 21:43

[앵커]
한일 관계는 갈수록 꼬여가고 있습니다. 올 초 일본 초계기가 우리쪽으로 접근해 왔을때 우리 함정에서 레이더를 쐈느냐, 아니냐를 두고 갈등을 빚은 바가 있었는데, 그 후 한국이 일본에 군사적 조치를 통보했다는 기사가 오늘 일본 신문에 실렸습니다. 국방부는 처음에는 이 보도 자체를 부인했다가 뒤늦게 일부 시인하고 일본에 유감을 표시하는 등 난리법석을 떨었습니다.

차정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자 일본 요미우리신문 보도입니다.

신문은 "일본 군용기가 한국 함정으로부터 3해리, 약 5.5㎞ 이내로 접근하면 사격용 화기관제레이더를 비추겠다고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에 통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방부는 보도 자체를 부인했다가

김준락 / 합참 공보실장
"현재까지 통보했거나 관련 내용을 통보한 바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추적레이더를 비추기 전, 경고 통신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을 지난 1월 일본 무관에 전했다고 시인했습니다.

다만 우리의 '레이더 가동 경고 통신'이 일본 언론에서 곧바로 '레이더 가동'으로 보도돼, 악용된 셈이 됐습니다.

일본은 지난 10일 한일 비공개 실무급회의에서 군사적 조치 철회를 요청했지만 우리 군이 거부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일본이 의도적으로 정보를 흘린 거 아니냔 지적도 나옵니다. 군은 최초 '사실무근' 설명에서 5시간이 지나서야 일본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