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북러 회담장 삼엄한 분위기…'김정은 벤츠'도 포착

등록 2019.04.23 21:16

수정 2019.04.24 10:58

[앵커]
김정은 위원장은 열차편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지금쯤이면 평양을 출발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회담장이 될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는 경비가 삼엄해졌고 취재진의 접근도 차단됐습니다.

현지에 가 있는 이채현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와 회담장이 될 극동연방대학교. 인공기와 러시아 국기가 곳곳에 걸렸고, 김 위원장 등 북측 관료들이 묵을 대학 숙소 앞에 흰 천막이 들어섰습니다. 보안요원들과 수색견이 건물을 에워쌌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에서 타고 다닐 벤츠 리무진이 제 뒤로 보이는 흰 천막 안에 가려져 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과 하노이 정상회담 때 탔던 차량입니다. 김창선 부장이 나와 흰색 밴을 타고 시찰에 나서고 북한 관계자들이 담배를 태우며 동선을 논의합니다.

회담장이 될 대학 스포츠센터 안은 인공기와 러시아 국기로 꾸며져 있고 환영이라는 문구도 적혀졌습니다. 취재진의 접근은 차단됐습니다.

러시아 극동연방대학 관계자
"당신이 이곳에 서있는 것도 불법입니다."

학생들도 어리둥절 합니다.

이윤정 / 극동연방대 유학생
"건물 S동이 폐쇄돼서 저리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아무것도 없고요. 외부로는 아무것도 보여지지 않는데 안에서 무대도 설치됐다고 들었어요."

오늘 오전 고려항공 임시편이 싣고 온 가구들도 속속 극동연방대에 도착했습니다.

림천일 / 북한 외무성 부상
"(회담 준비 잘하셨나요?)……."

김 위원장이 도착하면 회담장 내 접근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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