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8년 만의 북러 정상회담…비핵화 시간표 되돌릴까

등록 2019.04.24 21:02

수정 2019.04.24 21:07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특별 열차를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습니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첫 러시아 방문이고 북러 정상회담은 8년만에 열리는 것입니다. 회담은 내일 오후에 열릴 예정인데 푸틴 대통령에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을 다시 열자고 제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반도 정세에 상당히 의미있는, 어쩌면 북한 비핵화 시계를 2년전으로 되돌리는 회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채현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경호원과, 벤츠 리무진이 도열한 블라디보스토크역에 긴장감이 흐릅니다.

김씨 일가의 집사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먼저 동선을 살피더니, 중절모 차림의 김정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 의장대를 사열했습니다.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부상, 김평해, 오수용, 리영길, 현송월이 동행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하기 2시간 전부터 이곳 레닌광장까지 일대 교통이 통제됐고 러시아 국영매체를 제외한 취재진도 100m 뒤로 물러나도록 했습니다.

미북 협상이 결렬된 상황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6자회담 재개 등 '북한 비핵화를 다자회담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 위원장도 다자대화를 북핵 해법으로 제시했습니다.

김정은
"당신네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많은 문제 등 의견을 교환하고 이 지역정세를 안정적으로 유지 관리하고 '공동'으로 조정해나가는 데서 매우 유익한 대화를"

양측은 두만강 교량 연결과 노동자 비자 연장, 대북제재 완화에 대해서도 전략을 나눌 것으로 보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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