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전체

이종석 前장관 "한국, 남북문제서 미국 너무 따라간다"

등록 2019.04.25 16:14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지금 같은 한국 정부의 자세로는 남북관계가 진전되지 않는다"며 "정부가 너무 쉽게 미국 쪽이야기를 듣고 미국의 판단에 너무 따라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무현 정부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 전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한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 정책 세미나'에서 참석해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진전시킨 것이 1년 전(판문점선언)인데, 이행이 대부분 지체됐고 이는 비핵화 협상에서 한국 정부의 중재역량 약화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통일부장관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통일부가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목소리를 내야 북한에 대해 '지렛대'가 된다. 참모가 세게 나가고 대통령이 달래줘야 하는데 우리는 오히려 대통령이 앞선 말을 하고 참모는 받아쓰기를 한다. 이러면 미국과도 협상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부에 대해선 "외교부가 나서서 북미 양측이 비핵화 협상을 이뤄나가는 과정이니 서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자극적인 발언을 자제하기를 바란다'는 말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장관은 군의 변화도 촉구하며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두고 대남 비난을 한다"며 "군이 비핵화를 위한 쪽으로 보다 더 힘을 몰아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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