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김정은 만난 푸틴, '6자 회담' 주장…북핵문제 개입 시사

등록 2019.04.25 21:34

수정 2019.04.25 21:40

[앵커]
오늘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체제 안전 보장과 6자회담 재개를 주장했는데 북한 핵문제와 한반도 문제에 러시아도 한 발 걸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현지에서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이 벤츠 리무진을 타고 숙소를 벗어났습니다. 행선지는 바로 옆 건물입니다. 김 위원장의 숙소와 회담장은 바로 옆에 붙어있지만 걷기에는 꽤 먼 거리입니다. 건물 사이사이마다 경찰들이 통행을 막고 있고, 건물 옥상에는 저격수가 배치됐습니다.

8년 만의 북러 정상의 만남.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로비에 나와 맞이합니다. '지각대장' 별명 답게 푸틴 대통령이 30분 늦게 극동연방대학에 도착했지만, 김 위원장은 이보다 30분 더 늦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핵 문제 개입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 체제 안전 보장에 필요하다며 6자회담 개최를 주장했습니다.

푸틴
"한반도 정세가 앞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기 위해 제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교환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러 관계가 평화 안전 보장에 필수 불가결하다"며 러시아의 개입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김정은
"전략적으로 이 지역정세 안정을 도모하고 공동으로 정세 관리하는 데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나누고... "

두 사람은 확대 정상회담에 이어 만찬도 함께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내일 리영길 총참모장과 함께 러시아 해군 태평양함대사령부를 시찰하고, 위령비에 헌화하며 북러 군사 협력을 강조합니다.

북한 학생들과의 만남 가능성도 있습니다.

북한 유학생
"(김정은 위원장) 혹시 나오실까…. 기대를 하고 있지요."

김 위원장은 수족관과 극장 공연 관람 등 산업 시찰로 러시아 첫 방문을 마무리 합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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