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귀국길 오른 김정은…"비핵화 교착국면 책임은 미국 탓"

등록 2019.04.26 21:13

수정 2019.04.26 21:23

[앵커]
첫 러시아 방문길에 나섰던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치고 오늘 다시 평양으로 돌아갔습니다. 예정보다 몇 시간 일찍 출발을 해서 뭔가 성과가 미흡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하노이 회담 결렬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고 러시아를 우군으로 만들기위해 공을 들인 흔적이 곳곳에서 확인됐습니다.

차정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은 2차대전 전몰용사 추모시설에 헌화했습니다. 빗속에, 예정보다 2시간 늦게 나타나면서 카펫가 치워지는 등 노쇼 우려도 나왔습니다.

김 위원장은 산업시설 시찰과 극장 방문 등은 모두 취소하고 낮 3시반쯤 귀국 열차에 올랐습니다. 예상보다 6시간이나 빨랐습니다.

이번 회담이 김정은의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만나 비핵화 협상이 초미한 문제라며 지난 하노이 회담 결렬을 미국 탓으로 돌렸습니다.

"일방적이며 비선의적인 태도 때문에 지역정세가 교착상태에 빠졌다"며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위험한 지경"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반도 평화는 전적으로 차후 미국의 태도에 따라 좌우된다고도 말했습니다. 모두 미국을 향한 압박 메시지란 해석이지만 북러 모두 수위는 조절한 모습입니다.

최강 /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
"모습은 화려했으나 특기할 내용은 없었다, 나름대로 북한으로서는 보험을 미리 들어두는 그런 모습"

김 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대미·비핵화 장기전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됩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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