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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금·쇠지렛대·병상 결재 '진기록' 낳은 2박3일 국회

등록 2019.04.27 19:07

수정 2019.04.27 19:12

[앵커]
고성과 욕설은 기본이고 쇠지렛대가 등장하질 않나 동료 의원 감금에 병상 결재까지 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놓고 여야의 극한대립에 이곳이 국회가 맞나 싶은 볼썽 사나운 일들이 이어졌습니다. 대한민국 국회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국회 곳곳에서 벌어진 꼼수와 편법 논란의 지난 2박3일, 윤우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압박 속에

이은재 / 자유한국당 의원
"의장님, 사퇴하세요."

문희상 / 국회의장
"의원직 사퇴부터 하세요."

이은재
"의원직 사퇴를 왜 합니까. 제가 뭘 잘못했다고."

'저혈당쇼크'로 병원으로 이송된 문희상 국회의장은 결국 바른미래당 사법개혁특위 위원 사보임안을 병상에서 결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성추행 논란도 낳았습니다.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이 오신환 의원 대신 사개특위 위원이 되자 한국당 의원들은 의원실을 점거하며 사실상 채 의원을 감금했습니다.

채이배 / 바른미래당 의원
"경찰과 소방을 불러서 물리력으로 해결해줘야 하는데 거기까지는 조치 안되고 있습니다. 창문을 뜯어서라도 나갈 수 있도록 경찰과 소방에 요청을 하려고 합니다." 

2012년 국회선진화법 통과 이후 7년 만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고, 쇠지렛대, 쇠망치가 등장했습니다.

전자 입법발의시스템 도입 14년 만에 법안이 국회 전산망을 통해 제출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법안을 접수하는 의안과에는 국회의장의 경호권이 1986년 이후 33년 만에 발동됐습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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