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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평화의 길' 분단 후 첫 개방…북녘 절경 한눈에

등록 2019.04.27 19:33

수정 2019.04.27 19:43

[앵커]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 방문했던 DMZ '평화의 길'이 오늘 처음 일반인에게 공개됐습니다. 참가자들은 철책 너머 북녘의 땅을 바라보며 분단의 현실을 체감했습니다.

백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안가 철책로에는 이름모를 봄꽃들이 흐드러졌습니다. 철책 너머 쪽빛 바다는 65년 만에 방문객들을 환영하 듯 시원한 파도를 선물합니다.

눈 덮인 채하봉, 아홉명의 신선이 바둑을 두었다는 구선봉,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의 배경이 된 '감호' 전설로만 들었던 북녘의 절경이 펼쳐집니다.

송해숙 / 서울 서초동
"너무 좋죠. 다른 사람들이 와볼 수 없는 곳에 왔다는 거 여기서 바라볼 수 있다는 거...아쉬운 건 이 길로도 갈 수 있으면."

오늘 개방한 'DMZ 평화의 길' 고성코스는 통일전망대에서 시작해 해안철책을 도보로 이동해 금강산 전망대까지 가는 A코스와 통일전망대에서 금강산 전망대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는 B 코스로 운영됩니다.

인터넷으로 신청을 받아 무작위 추첨으로 참자가를 선발하는데, 평일은 10대1 주말은 20대 1로 경쟁이 치열합니다. 해안 철책 도보가 포함된 A코스는 훨씬 인기가 높습니다.

지난해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남북 간 군사 긴장 완화 노력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평화의 길, 정부는 DMZ 밖에 있는 고성코스를 우선 개방하고 철원·파주 코스는 안전대책의 문제로 유엔사로 협의 후 단계적으로 개방한다는 방침입니다.

tv조선 백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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