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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캐스팅보트 쥔 바른미래·평화…복잡해진 '속계산'

등록 2019.04.28 19:07

수정 2019.04.28 20:13

[앵커]
여야가 팽팽하게 대치하면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한 표가 신속처리 안건 지정의 결정적인 열쇠가 됐습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는 위원 교체를 취소하라고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6일 밤. 민주당은 한국당 의원들을 따돌리고, 공수처법을 담당하는 사법개혁특위를 개회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하는데 실패했습니다. 의결을 위해 필요한 바른미래당 채이배,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불참했기 때문입니다.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동선에 "시선이 집중됐다"며 오늘 하루 SNS를 통해 목포에 머물다 광주로 이동하면서 시간대별 일정을 공유했습니다.

박지원
"지금까지 대기하고 있지만 아무런 소식을 받지 못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권은희 의원 대신 교체투입된 채이배, 임재훈 의원은 두문불출했습니다. 유승민 의원은 강제교체한 특위위원을 원상복구하라고 최후통첩했습니다.

유승민
"오신환, 권은희 의원의 불법 사보임을 당장 취소하고 원위치로 돌려서 이 두 분이 사개특위에서 양심과 소신에 따를 수 있도록 하십시오"

선거법을 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하려 하는 정치개혁특위의 김성식, 김동철 의원도 지난 26일 밤 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오신환 의원에 이어 권은희 의원까지 강제로 교체하는 건 김관영 원내대표가 '너무 나갔다'는 항의 표시였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당내기류 변화에 김관영 원내대표는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위원교체를 강행하면 분당의 계기를 제공한 책임을 져야 하고, 위원교체를 철회하면 신속처리절차를 위한 4당공조는 깨지는 탓입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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