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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벚꽃'은 옛말?…올봄 가요계 트렌드는 미세먼지

등록 2019.04.28 19:39

수정 2019.04.28 20:14

[앵커]
매년 이맘때면 봄을 노래하는 곡이 인기죠. 그런데 올해 가요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건 봄꽃이나 경치가 아닌 미세먼지라고 하는데요.

박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장하게 마스크를 쓰는 사람들. 미세먼지의 공격으로 머리는 새하얗게 변했습니다.

"안개인 척 하지마."

'UV' 유세윤과 뮤지는 미세먼지를 의인화한 곡 '미세초'로 뿌연 세상을 풍자합니다.

"내가 숨 쉴 수 있게."

이별의 아픔을 노래한 것 같은 스텔라장의 타이틀곡 제목은 알고 보면 '미세먼지'입니다. 뮤직비디오도 일부러 미세먼지가 심한 날 찍었습니다.

"돈 내고 숨쉬게 될 것 같아" 같은 직설적인 가사가 공감을 부릅니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가요계도 미세먼지로 뒤덮였습니다.

매년 봄만 되면 들리던 '벚꽃 엔딩', '봄 사랑 벚꽃 말고' 같은 히트곡은 자취를 감추고, 대신 미세먼지 관련 곡이 차트를 점령했습니다. '봄에는 벚꽃'이라는 공식은 어느덧 옛말이 됐습니다.

김헌식 / 문화평론가
"예전에는 당연히 시즌송으로서 봄을 노래하는 곡들이 사랑 이야기와 함께 있었다고 하면, 요즘에 봄 노래는 주로 미세먼지…"

봄의 불청객 미세먼지가 가요계 지형도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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