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버스노조 "내달 15일 총파업"…'52시간 도입' 대책 마련 요구

등록 2019.04.29 21:15

수정 2019.04.29 21:59

[앵커]
오늘 강원도의 한 버스회사를 시작으로, 다음 달에는 200개가 넘는 전국의 버스회사들이 파업이 예고했습니다.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수입이 줄어들게 된 기사들은 임금 보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영동지역의 한 버스회사. 운행을 멈춘 버스들이 차고지에 서있습니다. 버스기사들이 오늘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지자체가 대체 버스를 투입했지만 시민 불편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이청자 / 강원도 강릉시
"버스가 줄어도 좀 다니면서 파업을 해야지, 아예 파업을 하고 몽땅 끊어놓으면 안 되잖아요."

전국 234개 버스회사 노조는 오늘 각 지역 노동청에 쟁의조정을 신청했습니다. 노조는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투표를 거쳐 다음 달 15일 총파업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버스기사들은 7월부터 주 52시간 근로가 시행되면 수입이 크게 줄어든다며 임금 보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OO버스회사 근로자
"(임금에 대한 협상이) 진행된 게 없다보니까, 그러니까 쟁의조정 들어가는 거거든요."

버스기사들의 월 급여 가운데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못 받게 되는 연장근로수당은 평균 30%쯤 됩니다.

평행선을 달리는 노사간 중재를 해야하는 고용노동부는 뾰족한 해결책이 없습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
"저희가 어떤 가이드라인을 함부로 제시를 못하죠. 지역마다 급여수준, 근무조건이 다 다르잖아요. 준공영제 도입된 곳도 있고."

실제 파업에 들어가면 전국 4만여 명의 버스기사들이 동시에 핸들을 놓게돼 교통대란이 우려됩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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