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뉴스9

유가 오르는데 내달부터 이란 원유 수입중단 '설상가상'

등록 2019.04.29 21:17

수정 2019.04.29 21:59

[앵커]
기름값도 걱정입니다. 다음달 부터는 미국의 제재로 이란산 석유 수입이 전면 금지되는데 벌써 기름값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중동의 정세가 불안해 지면 더 오를 수도 있어서 정부, 기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송병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늘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455원을 찍었습니다. 이달 초보다 57원이나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석유수출기구 OPEC의 감산 여파로, 두바이유도 리터당 68원에서 73원으로 뛰었습니다.

정병수 / 서울 부암동
"우리야 뭐 셀프라도 한 푼이라도 싼 걸로 넣으려고 하니까…"

설상가상으로, 사흘 뒤부턴 이란산 원유 수입마저 끊깁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8개국가에도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부담이 턱 밑까지 차오르자, 정부는 오늘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알뜰주유소 활성화, 피해 기업 긴급자금 지원 등의 방침을 내놓았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수주사절단파견 등을 통해서 대체시장 발굴도 적극 지원해나가겠습니다."

이란산 원유 비중은 전체 수입의 5% 정도지만, 제재가 장기화될 경우, 적잖은 부담입니다. 이미 상승세를 탄 국내 유가를 더욱 밀어올릴 수밖에 없는 데다 석유화학업체 일부는 당장 다른 수입처를 물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공급원을 다변화하는 형태로 추가적인 안정적 공급원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기에 산유국인 리비아 내전까지 겹쳐 향후 국제유가는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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