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성추행 피해' 주장 중학생 의붓딸 살해·유기한 30대男

등록 2019.04.29 21:24

수정 2019.04.30 22:41

[앵커]
여중생인 의붓딸을 살해하고 시신까지 유기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의붓딸이 자신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저수지입니다. 경찰 통제선이 쳐졌고, 잠수팀이 저수지 물 속을 수색합니다. 어제 낮 3시쯤 이 저수지에서 13살 중학생 A양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A양의 부모에게 연락했고, 3시간 뒤쯤 의붓아버지 31살 김모씨가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김씨는 성추행 여부를 놓고 숨진 A양과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이웃 주민
"딸이랑 성추행 이런 비슷한 거 했다고 그런 얘기를 (들었던 것 같아요.)"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 27일 A양을 만나기 위해 광주에서 목포로 갔습니다. 자신의 차에 태운 뒤 성추행 문제로 다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씨는 A양을 살해한 뒤 이 저수지에 시신을 유기했습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A양과 다투다 홧김에 살해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계획 범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이나 ○○○가 트렁크에 있었다는데, 이게 이걸(범행) 위해서 준비를 한 건지…"

경찰은 숨진 A양의 친어머니가 김씨의 범행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