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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에 '휘발유' 들고 배회…연쇄 차량 방화로 4대 불타

등록 2019.04.29 21:26

수정 2019.04.29 22:29

[앵커]
오늘 새벽 서울 강서구에서 한 50대 남성이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주변에 주차된 차량들에 불을 질렀습니다. 어제는 또, 다세대 주택에서 차량 3대가 불에 타는 일이 있었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주차된 차량에 다가가자 곧이어 섬광이 번쩍입니다. 남성은 급히 자리를 떠나고, 차는 연기에 휩싸이더니 순식간에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오늘 새벽 2시쯤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 앞에서 54살 남성 김 모 씨가 휘발유를 차에 뿌려 불을 질렀습니다. 

"김 씨는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불을 지르기 직전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주차장에서도 차량에 불을 냈습니다"

불이 옆 차들로 번지면서 반경 150미터 안에서 차량 4대가 불에 탔습니다.

주민
"내려다보니까 바리게이트 쳐놓고, 새벽에 그랬다는 거"

범행 뒤 2시간쯤 거리를 배회하다 경찰에 붙잡힌 김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입을 닫고 있습니다.

경찰
"술 냄새가 좀 났어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었고요."

앞서 어제 새벽엔 서울 중랑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차량 3대가 불에 타고 주민 17명이 대피했습니다. 현장에선 추워서 불을 지폈다고 주장하는 20대와 10대가 붙잡혔습니다.

경찰
"법률상으로 보면. '불이 옮겨 붙을 수도 있겠다'라는 미필적 고의가 있을 수도 있으니"

경찰은 두 사람을 긴급체포하고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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