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9

반도체 불황에…삼성전자, 10분기 만에 최악 성적표

등록 2019.04.30 21:02

수정 2019.05.01 22:45

[앵커]
며칠전 1분기 성장률이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보도를 해 드린바 있는데, 기업 사정도 어렵습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의 반토막으로 떨어졌습니다. 10분기, 그러니까 2년 반 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이라고 합니다. 반도체 경기가 워낙 나쁘긴 했습니다만 전세계 반도체 왕좌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미국 인텔사의 영업이익이 7% 떨어진데 비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분 영업이익은 무려 64%가 급감했습니다.

오늘은 먼저 김자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분기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삼성전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동반 부진이 전체 실적을 반토막냈습니다.

지난해 분기 평균 10조 원을 넘어섰던 반도체 영업이익은 5조 원 밑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가 있었던 2016년 3분기 이후 최저치입니다. 디스플레이는 3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냈습니다. 이 때문에 1분기 전체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60.15%나 줄었습니다.

삼성전자는 2년 만에 인텔에 반도체 1위 자리를 빼앗겼습니다. 비메모리 분야 강자인 인텔과 달리, 주력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불황에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그나마 5G 상용화에 따른 수요 증가와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삼성 측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홍준표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빅데이터라든지, 딥러닝이라든지, AI,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에 반도체 시장의 기회 요인은 훨씬 더 많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거침 없던 질주에 브레이크가 걸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선두주자 수성을 위해 어떤 선택과 대응을 할지 세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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