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ㆍ정당뉴스9

한국당 저항에도 역부족…첩보작전 방불케한 기습 표결

등록 2019.04.30 21:12

수정 2019.05.01 22:42

[앵커]
어제 밤과 오늘 새벽 사이 여야 4당은 마치 첩보작전을 펴듯 기습 표결로 신속처리안건 지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기표소에서 시간을 끌며 마지막까지 저항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김보건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른미래당 사개특위 위원들이 한국당을 피해 민주당 의총장 안으로 들어가면서 작전은 시작됐습니다.

지상욱 / 바른미래당 의원
"우리당의 사개특위 위원이 여기 숨었어요. 창피하니까 나오라고 해주세요."

뒤이어 평화당까지 합류하면서 여야 4당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한국당은 당초 공지된 회의장 앞에 드러누워 진입을 막았지만, 

한국당
"헌법수호! 헌법수호!"

여야 4당 위원들은 기습적으로 장소를 옮겨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상민 / 국회 사개특위 위원장
"상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땅땅땅."

이장우 / 자유한국당 의원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오늘부로 죽은거야!"

이상민 / 국회 사개특위 위원장
"사무처 직원들, 위원장석에 둘러싼 분들 다 퇴장시키세요."

민주당의 법안 설명도 한국당의 구호와 뒤섞였습니다.

백혜련 / 국회 사개특위 민주당 간사
"아무쪼록 의원님들께서 제안의 뜻을 참고하시어 동의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정개특위에서도 마찰이 벌어졌습니다.

장제원 / 국회 정개특위 한국당 간사
"멋대로 질서유지권 발동해서 폐쇄적으로 해놓고 뒷구멍으로 들어와서 선거제도를 통과시키겠다고요? 위원장님."

위원장이 표결을 강행하자, 한국당은 기표소에서 나오지 않는 방식으로 마지막 저항을 했습니다.

심상정 / 국회 정개특위 위원장
"(투표소에서) 안나오시면 투표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심상정 / 국회 정개특위 위원장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이상민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윤한홍 / 국회 사개특위 한국당 간사
"독재입니다, 독재. 원천무효이고 날치기입니다, 날치기."

논란 끝에 신속처리안건 지정이 마무리 된 시각은 오늘 새벽 0시 30분 이었습니다.

TV조선 김보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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