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9

카드뮴 기준치의 2400배…아이들 옷·인형 '중금속 범벅'

등록 2019.04.30 21:37

수정 2019.04.30 22:12

[앵커]
시중에서 파는 장난감과 아동복 일부에서 독성 물질이 기준치를 훨씬 넘겨 검출됐습니다. 발암물질인 카드뮴이 기준치보다 2400배 넘게 나온 제품도 있었습니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선물 준비하시는 분들은, 꼼꼼히 잘 보셔야겠습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난감들이 진열대 명당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선물을 고르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이경옥 / 서울시 아현동
"손주 경찰차 사러 나왔어요,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갖고 놀 수 있도록 좀 좋은 제품을 만들었으면…"

하지만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장난감과 아동복 상당수는 위생 안전이 엉망이었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 조사 결과, 한 인형제품에선 납 함유량이 기준치의 610배, 카드뮴이 2473배나 검출됐습니다.

납은 피부염과 신경장애, 카드뮴은 호흡기 부작용과 학습능력 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발암물질입니다.

피부가 직접 닿는 아동복에서도 카드뮴이 기준치의 34배 넘게 나왔고, 바닥에 까는 매트에선 오래 노출되면 화상 위험이 있는 폼 아마이드가 허용 기준보다 최대 57배 검출됐습니다.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내구성에서도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유모차 3개 제품은 내구성 시험에서 접이식 연결고리가 모두 파손됐습니다.

하영선 / 국가기술표준원 사무관
"품질 불량이라던가 공장 관리 문제 원가절감이나 시료의 불균형성 등 다양한 사유로 문제가 나타날 수 있고요."

국가기술표준원은 결함이 발견된 85개 제품을 모두 리콜 조치하고 소비자들에게는 환불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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