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항암과 항염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인기를 끌고있는 노니 제품에서 지난해 쇳가루가 나와 소동이 일었습니다. 당국이 조사해보니, 20개가 넘는 제품에서 실제로 금속성 이물질이 나왔습니다. 100% 원액이라던 일부 제품은 물을 섞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니 제품을 만드는 서울의 한 건강식품제조업체.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 이 업체의 제품에서 kg당 73mg이 넘는 쇳가루가 검출됐습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다른 21개의 노니 분말과 환 제품에서도 금속성 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자석 막대기에 쇳가루가 달라붙을 정도로 기준치 10mg보다 160배 넘게 나온 제품도 있습니다.
식약처 관계자
"기계에 있었던 쇳가루들이 혼입이 될 가능성이, 품질 관리 차원으로 보셔야 될 거 같고"
식약처는 지난해 노니 쇳가루 파동 이후 청와대 청원이 잇따르는 등 국민 불안이 커지자, 최근 두 달간 시중에 판매되는 88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했습니다.
박경이 / 인천 운서동
"쇳가루가 나온다는 거는 검사를 해서 안 나오게 해야겠죠. 국민이 먹고 있는데, 저도 먹기 꺼려져서 안 먹고 있어요."
원액 100%라고 광고하면서 정제수를 섞은 제품을 판 온라인 쇼핑몰 38곳도 적발됐습니다. 식약처는 또 항암, 항염 등에 효과가 있다고 허위, 과장 광고를 한 196개 판매사이트를 찾아내 방송통신심의위에 차단을 요청했습니다.
이물질이 검출된 제품은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를 내리고 분말 제품의 쇳가루 제거 공정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