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하노이 회담 직전 비밀강연서 "핵 지킨다" 발언한 김정은

등록 2019.05.01 21:26

수정 2019.05.01 22:13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직전 북한의 고위간부들을 대상으로 비밀 강연을 했는데 "결코 핵을 포기할 수 없다"라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 주장을 한 탈북 단체 대표들은 경제적 지원을 댓가로 북한에게 핵을 포기하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법이며 문재인 대통령이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라고도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내부로부터 입수한 이 자료를 우리 정보당국에 제공하려 했으나 아무도 받으려 하지 않아 미국의 한 씽크탱크에 기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백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북한 인권 관련 토론회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포기 의사가 없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고 탈북 단체 대표들이 주장했습니다.

NK지식연대 김흥광 대표는 어제 "김 위원장이 지난 2월 하노이 회담 직전 북한에서 고위 간부 대상 비밀 강연을 했다"면서 "어떤 강풍에도 핵전략 국가라는 점은 끝까지 지키겠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정권을 천년, 만년 유지하기 위해 핵을 만들었는데, 체제 안정을 고리로 핵포기를 요구하는 건 잘못된 접근이라고 했습니다.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는 "핵 포기 전제 빅딜은 북한 사정 상 수용하기 힘들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북한 내부 자료를 한국 정부는 가지려 하지 않는"고 주장했습니다.

김성민
"북한군 전선 사단장들이 김정은에게 쓴 이른바 충성 편지, (북한이) 핵보유국이라는 것을 정확히 명시한 김정은의 지시가 들어가 있는 간부 강연 자료"

김 대표는 그래서 이 자료를 미국 헤리티지 재단에 기증했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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