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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물 문제 해법 찾는다…관계기관 MOU 체결

등록 2019.05.02 08:52

수정 2020.10.03 03:20

[앵커]
경상북도와 대구시, 그리고 울산시는 식수원 문제를 놓고 입장이 복잡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가 나서서 해결책 찾기를 시작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정민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의 식수원인 사연댐입니다. 울산시는 지난 2014년부터 댐 수위를 60m에서 48m로 조절하고 있습니다. 댐 상류에 위치한 반구대 암각화가 물에 잠기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수위를 조절한 뒤 사연댐 원수 공급량은 하루 18만톤에서 15만톤으로 줄었습니다.

울산시는 하루 7만톤씩 낙동강에서 물을 끌어와 부족한 식수를 채우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낙동강 대신 경북 운문댐에서 맑은 물을 끌어올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윤영찬 / 울산시 환경녹지국장
"옛날에 벤젠 사고라든지 여름에 녹조라든지 적조라든지 아무래도 댐의 맑은 물에 비해서는 낙동강 물 자체가 맑다고 할 수는 없죠."

운문댐에서 식수를 공급받는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반발합니다. 대구시는 운문댐 물을 양보하는 대신 현재 낙동강 취수원을 구미산업단지 상류로 이전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합니다. 경북 구미시는 취수원 이전시 수량이 줄고. 수질이 나빠진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해가 엇갈리자 국무총리실이 자치단체를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이들은 낙동강 수질 개선과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방안을 올해 안에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구미산업단지 폐수와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가 해결되면 운문댐 물을 울산시에 공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송철호 / 울산광역시장
"지방자치와 중앙정부가 이렇게 모여서 하나의 합의문 형태로 발표에 이른 거는 이번이 최초입니다."

울산시는 암각화 보존과 맑은 물 확보를 위해 자체 연구 용역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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