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2일 세종보를 당분간 유지한 채 상시개방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이날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춘희 시장은 "2~3년 동안 중장기 모니터링을 한 뒤 세종보 해체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며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성급하게 보 해체여부를 결정하지 말고 시간을 두고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 세종보를 포함한 금강·영산강 5개 보 가운데 3개를 철거하고 2개를 상시 개방하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 시장은 "보를 해체하거나 상시개방 할 경우, 도시 유지관리에 필요한 용수확보 방안과 친수 기능유지 등의 대책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며 "환경적인 측면 뿐 아니라 도시 유지관리를 위한 용수확보, 경관유지, 친수공간 제공 등 가치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보를 해체하지 않고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이 시장의 발표에 대해 대전·세종 지역 환경단체는 '엉터리 입장 발표'라며 반발했고, 자유한국당은 '시민을 위한 올바른 결정'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 김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