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남의 한 대형교회에서 신도들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교회 운영권을 두고, 원로목사 측과 담임목사 측이 다툼을 벌인건데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교회 창문을 소화기로 내리칩니다. 회의를 하고 있던 사람들이 소화기 분말에 급히 피합니다.
회의실 밖에서는 수십 명의 신도들이 서로 얽혀 몸싸움을 벌입니다.
"그래 죽여라 죽여라"
어제 저녁 8시쯤 서울 강남의 한 교회에서 원로목사 측 20여 명과 담임목사 측 50여 명이 충돌했습니다.
싸움은 3시간가량 이어졌고 4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교회는 3년 전부터 담임목사와 원로목사로 신도들이 나뉘어 서로 비리를 고발하는 등 법적 분쟁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교회 건물 1층은 원로목사 측이, 2층은 담임목사 측이 사용하며 예배도 따로 열립니다.
교회 1층과 2층의 출입문은 이렇게 의자 등으로 막혀 있어 신도들조차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는 상탭니다.
어제는 교회 의사결정기구인 당회 개최를 놓고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지난 1월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따라 당회장을 원로목사 측 변호사가 대행하는데, 당회 개최를 원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이 충돌하며 폭력 사태로 번진겁니다.
원로목사 측 관계자
"합법적인 당회를 방해하는 행위는 대한민국 법치를 무너뜨리는 행위입니다."
담임목사 측 관계자
"불신자가 당회장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 온 거 자체가, 만약에 스님이 교회에 당회장 목사로 왔다고 생각하면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경찰은 폭행 피해자가 고소하면 정식 수사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