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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 취소 할게요"…주인인 척 택배 빼돌린 신종사기

등록 2019.05.02 21:26

수정 2019.05.02 21:32

[앵커]
온라인 중고거래를 통해, 귀금속 등 수천만원 상당의 물건을 가로챈 일당이 잡혔습니다. 그런데 처음 보는 수법이라 유념하셔야 겠는데요, 이들은 반드시 편의점 택배로 물건을 보내라고 했답니다.

장윤정 기자가 더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편의점 계산대 앞에서 한 남성이 점원에게 말을 겁니다.

점원은 택배 상자를 확인한 뒤 남성에게 건네줍니다.

21살 A씨 등 4명이 편의점 택배 물품을 가로채는 모습입니다.

A씨 일당은 중고 거래 판매자에게 건네받은 송장 번호를 가지고 편의점을 찾아 택배 물품 주인 행세를 했습니다.

"조금 전 맡겼던 택배 접수를 취소하고 싶으니 물건을 돌려 달라"고 속여 그대로 훔쳐 달아난 겁니다.

송장을 보여주면 송금하겠다고 속였고, 택배사 유니폼을 입는 대담함도 보였습니다.

이들은 올해 초 한 달여 동안 9차례에 걸쳐 5천 4백만 원 어치를 가로챘습니다.

택배 관리가 느슨한 편의점을 골랐습니다.

한동헌 / 관악경찰서 사이버팀장

"피의자들은 주로 우체국 택배가 마감된 이후에 피해자들과 물품 거래 접속을 했고, 편의점 택배의 허점을 피의자들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중고거래 사이트에 값비싼 금팔찌 등을 내놓은 사람들이 표적이 됐습니다.

박창규 / 사기 피해자
"사기 당했다고 아는 순간 하늘이 무너졌었죠. 제가 부모님 병원비때문에 목돈이 되게 필요했었는데…."

가담 정도가 큰 A씨 등 3명은 지난달 말 구속됐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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