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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장외 충돌'…"군사개입 준비" vs "내정간섭 위법"

등록 2019.05.02 21:35

수정 2019.05.02 22:56

[앵커]
이렇게 혼란에 빠진 베네수엘라를 두고 미국과 러시아는 장외에서 충돌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는 과이도 국회의장 편에 서서 군사 개입 가능성을 거론했고, 현 대통령 편에 선 러시아는 미국에게 간섭 하지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가 고조된 현지시간 1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군사 개입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필요하다면 군사적 행동이 가능합니다. 그건 미국이 해야할 일입니다."

또 러시아가 마두로 대통령의 쿠바 망명을 막았다며 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러시아는 반발했습니다.

마리아 자카로바 / 러 외무부 대변인
"(마두로에 대해) 완전히 거짓 정보로 이뤄진 미 국무장관의 공식 발언은 도저히 믿기 어렵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폼페이오 장관과 통화에서, 미국의 간섭이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미국의 공격적 행보가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며 군사 개입을 반대했습니다.

이미 러시아가 베네수엘라에 병력과 무기를 보낸 상황에서, 미국이 군사력을 투입할 경우 충돌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조지프 던퍼드 / 미 합참의장
"대통령이 미군에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경우 이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갈등이 심화할 경우 베네수엘라 사태가 미국과 러시아의 대리전 양상으로 진행된 '시리아 사태'의 재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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