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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대학생, 고속도로 걷다 구사일생 구조

등록 2019.05.03 16:10

수정 2019.05.03 16:22

만취 대학생, 고속도로 걷다 구사일생 구조

 

20대 남성이 만취해 고속도로를 걸어가다 구사일생으로 구조됐다.

경남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지난 달 26일 오전 4시7분쯤 남해고속도로 제1지선 마산방면 2km 지점에서 대학생 22살 A씨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중간고사를 마치고 대학 친구들과 술을 마신 다음 집에 간다며 산인 톨게이트를 지나 고속도로로 걸어서 진입했다.

만취 상태에서 1차로를 약 2km 걸어갔는데 도로공사 CCTV에는 달리던 차가 A씨를 간신히 피하는 장면이 잡혔다.

A씨는 이후 도로에 쓰러졌고, 지나던 운전자가 신고해 고속도로순찰대 경찰관과 119 구급대원이 출동했다.

반대 방향으로 진입한 순찰차는 사고 위험이 높다고 판단해 경찰관 한 명이 중앙분리대를 넘어 A씨를 갓길로 옮겼다.

인근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화물차 운전자도 구조를 도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중간고사를 마치고 친구들과 술을 마신 다음 집으로 걸어갔는데 그 다음에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A씨는 고속도로를 걸어가면 안된다는 도로교통법을 위반해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경찰은 고의성이 없다고 보고 처벌은 하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 이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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