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9

환경호르몬 '범벅' 중국산 어린이제품 13만점 적발

등록 2019.05.03 21:25

수정 2019.05.03 23:10

[앵커]
어린이날이 다가오니, 어린이 용품에 대한 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잇는데요 이번엔 캐릭터 연필 같은 수입 학용품과 장난감에서 환경 호르몬이 기준치 넘게 검출됐습니다. 두 달동안 집중 분석해보니, 13만 점이나 적발됐습니다.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알록달록 귀여운, 어린이 학용품과 장난감들입니다.

그런데 관세청이 국가기술표준원과 협력해 안전성을 분석해보니, 환경호르몬이 과다 검출됐습니다.

모두 중국산으로, 무려 13만 점이나 됩니다.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양궁 다트에선 기준치보다 220배 넘게 나왔고, 다트 총과 캐릭터 연필세트 등도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만지거나 입에 넣으면 아토피나 간, 신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친근하고 저렴해서 사은품으로도 많이 사용되는 캐릭터 연필 세트가 적발 물품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표면에 직접 색이 칠해진 일반 연필과는 달리, 이번에 적발된 제품의 경우 환경 호르몬이 많이 나오는 수지필름이 표면을 감싸고 있습니다.

이승필/인천세관 협업검사센터장
"신장과 생식기관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특히 어린이가 입으로 빨 경우 심각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관세청은 관련 부처와 협조해, 이 물품들을 반송하거나 폐기하고 수입 및 유통업자를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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