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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軍 장악' 과시…외신 "거사 기밀 새나가 봉기 무산"

등록 2019.05.03 21:39

수정 2019.05.03 22:39

[앵커]
반정부 시위로 혼란에 빠진 베네수엘라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군대를 이끌고 나타나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거사 계획이 사전에 새나가면서 야권의 군사 봉기 작전이 사실상 실패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베네수엘라 군사기지. 군인 4500명이 도열해 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이 국방장관과 함께 등장해 경례를 받습니다. 군부가 마두로 정권에 충성을 유지한 겁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 베네수엘라 대통령
"반역자와 쿠데타 무리에 맞서십시오. 두려울 것은 없습니다. 평화를 수호할 순간입니다."

과이도 국회의장의 군사 봉기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거사 계획이 사전에 누설된 데다, 국방장관 등 권력 핵심이 전향을 거부해 현 대통령 편에 섰고 미국이 과이도의 군사, 대중 동원력을 과신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어니스트 파스칼 / 스페인 바르셀로나 오픈 대학 교수
"(군사 봉기) 시도가 실패하면서, 사람들은 과이도 의장이 해결책이 아니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과이도와 함께 쿠데타를 시도한 군인 25명은 브라질 대사관에서 망명을 추진 중이며, 스페인 대사관으로 피신한 야권 유력 정치인에게는 체포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이틀간 시위로 총격 희생자를 포함해 최소 4명이 숨지고 230명이 다치는 피해를 남기고, 이번 사태는 소강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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