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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미사일 아니라더니, 오락가락한 합참…꼬이는 '중재역'

등록 2019.05.05 19:07

수정 2019.05.05 19:44

[앵커]
청와대와 정부는 지금 상황을 아주 난감해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도 북한 발사체의 성격을 규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합참은 처음엔 '미사일'이라고 했다가 '발사체'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역까지 다시 도마에 오른 상황에서 수위 조절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합동참모본부는 어제 오전 9시 6분, 북한 도발 이후 최초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이 불상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40여 분 뒤 '단거리 발사체'로 말을 바꿨습니다.

발사체는 미사일보다 상위 개념으로 더 후퇴한 분석을 낸 겁니다.

이후 국정원은 정보위를 통해 "고도가 높지 않고 거리가 길지 않아, 미사일은 아니라는 판단"이라고 알렸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청와대 눈치를 보느라 발표 수위를 낮춘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최초 '미사일'로 발표했다 '발사체'로 바꾼 합참은 "신형 방사포 등 다른 것도 같이 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청와대도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NSC나 외교·통일부 장관까지 참석하는 NSC 상임위원회 대신 정의용 안보실장 주재 긴급 회의만 열었습니다.

북한의 도발에 내놓은 대응은 '규탄'이 아닌 '우려'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북한이 신형 방사포에 앞서 미사일을 발사한 사진을 공개하면서 정부는 오늘 하루 침묵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외교는 또 하나의 난관을 만났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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