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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모 생신인데"…연휴에 고향 찾은 일가족, 음주車에 참변

등록 2019.05.06 21:18

수정 2019.05.06 21:53

[앵커]
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은 일가족이 음주운전 차량과 정면 충돌해 숨지고 또 크게 다쳤습니다. 어머니 팔순과 어버이날을 앞두고 변을 당했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달려옵니다. 마주오던 택시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사고가 난 승용차와 택시는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도로와 배수로 곳곳에 부서진 차량 파편이 널브러질 정도로 사고의 충격이 컸습니다.

오늘 새벽 0시 40분쯤 전남 진도군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와 택시가 정면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택시 운전기사 59살 조모씨가 숨졌습니다.

택시에 타고 있던 59살 A씨와 언니도 숨졌습니다. A씨 자매의 남동생 등 승객 2명과, 승용차 운전자 29살 박모씨 등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숨진 A씨 자매는 연휴를 이용해 고향에 왔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팔순 어머니의 생신과 어버이날을 맞아 가족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숨진 A씨는 올해 둘째아들 결혼식도 앞두고 있었습니다.

유가족
"이거는 있을 수 없는 일이잖아요. 우리 어머니 저기서 기절하고 있어요. 그 멀쩡한 누나를 왜 죽여요."

승용차 운전자 박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인 0.081%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음주 상태로 중앙선 침범이죠. 0.081% 나왔으니까 많이 먹었죠."

경찰은 음주운전을 한 박씨가 치료를 마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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