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30대 여성, 자택서 분신 사망…말리던 어머니도 위독

등록 2019.05.06 21:19

수정 2019.05.06 21:55

[앵커]
서울에서는  30대 여성이 집에서 분신을 해  숨졌습니다. "자는데 시끄럽게 한다"며 어머니와 말다툼을 하다, 이런 일을 벌였는데 말리던 어머니도 온 몸에 화상을 입어 현재 위독한 상태입니다.

구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세대 주택 창문에서 희뿌연 연기가 쉴새없이 새어나오고, 방 안 천장과 바닥은 새카맣게 타버렸습니다. 오늘 낮 12시쯤 서울 중랑구 묵동의 한 다세대주택 1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방에서 시작한 불은 이 집 전체를 태운 뒤 소방 출동 20분 여 만에 꺼졌습니다.

인근 주민
"우당탕 소리 나면서 그집 현관 문이 열리면서 뭐가 떨어지는 소리가 나서 나오니까 불이 막 타고 있더라고요."

이 불로 집 안에 있던 35살 여성 이 모 씨가 숨졌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자는데 시끄럽게 한다'며 어머니와 다툰 뒤 자신의 몸에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인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중랑경찰서 관계자
"집에서 500미리 페트병 있잖아요. 거기서 발견이 됐고. (거기 담겨서 발견이 됐고?) 기름 냄새가 났어요."

58살인 이 씨 어머니도 온 몸에 3도 화상을 입어 위독한 상태입니다. 아버지는 오른쪽 팔에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습니다.

경찰은 분신하는 이 씨를 말리던 과정에서 부모들에게도 인화성 물질이 튄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 아버지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