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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촬영이다" 마트·택시서 흉기난동 벌인 정신질환 30대

등록 2019.05.06 21:21

수정 2019.05.06 21:56

[앵커]
부산에서는, 한 남성이 마트에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뒤 지나가던 택시를 잡아 타 기사까지 위협했습니다. 이 남성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자복을 입은 남성이 마트로 들어갑니다. 흉기를 집어들더니 직원을 위협합니다.

마트 관계자
"어떤 여자가 **을 당하고 있다, 신고를 해달라 그러면서. 이미 이상하더라고."

오늘 새벽 2시 43분쯤 38살 김모씨가 부산의 한 마트에서 직원을 흉기로 위협했습니다. 김씨는 흉기를 들고 마트 앞에 선 택시로 갔습니다. 손님을 내리게 하고 택시 운전기사를 위협해 4km를 달리게 했습니다.

피해 택시기사
"'내가 가자는 대로 가자, 꼼작 마라' 하면서. 빨간불에 신호 있어도 '빨리 통과하자.'…"

택시기사 70살 A씨는 김씨를 달래며 황령산터널로 향했습니다. 택시기사는 경찰이 자주 음주단속을 하는 이 터널 앞으로 차를 모는 기지를 발휘했습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영화 촬영 중이라는 등 알 수 없는 말을 했습니다. 김씨는 범행 직전 교통사고로 입원해 있던 병원에서도 난동을 부렸습니다.

병원 관계자
"빈 병실로 옮겼거든요 환자분 다른 분 없는 데로. 그랬는데 본인이 마음대로 나가신 거 같아요."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6년 전 정신질환을 앓았지만, 그동안 추가 치료는 받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오늘 김씨를 강제입원 조치했습니다.

TV조선 정민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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