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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뢰 맞은 러시아 여객기, 비상착륙 중 불…사망 41명

등록 2019.05.06 21:38

수정 2019.05.06 22:05

[앵커]
러시아 여객기에 화재가 발생해 탑승자 41명이 숨졌습니다. 이륙 직후 낙뢰를 맞았고, 회항해서 비상 착륙을 시도하다 기름이 유출돼 불이 났습니다.

박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체 꼬리 부분이 화염에 휩싸인 여객기가 활주로를 지나갑니다. 멈춰선 여객기에 붙은 불은 점점 커지고 시커먼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현지시간 5일, 모스크바 공항에 비상착륙을 하던 러시아 국영 항공사 소속 여객기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나 / 공항 이용객
"공항에 접근하고 있었는데, 사이렌을 울리고 있는 차량 여러 대를 보았습니다.더 볼 수 있는 시간이 없었습니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73명과 승무원 5명이 타고 있었는데, 41명이 숨졌습니다.

한 소식통은 "일부 승객이 기내 수화물 짐을 찾으려고 통로를 막아서면서 승객들의 탈출이 지연됐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륙 직후 여객기가 벼락을 맞으면서 전자장치가 고장났다"며 "회항 후 비상 착륙을 하는 과정에서 기체가 활주로에 부딪혔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이륙 직후 기체 배선 계통에 발생한 불이 최초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고 여객기 '수호이 슈퍼 제트 100'은 소련 해체 후 러시아에서 처음 개발한 민간 항공기로 2012년 인도네시아에서도 같은 기종이 추락해 45명이 숨졌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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