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뉴스9

'서울 집값' 잡으려 3기 신도시 조기 발표, 파급 효과는

등록 2019.05.07 21:04

수정 2019.05.07 22:45

[앵커]
국토교통부는 당초 계획보다 한달 빨리 3기 신도시 발표를 마무리했습니다. 강남 아파트 가격이 반등 조짐을 보이자 사전에 차단한 걸로 보이는데, 3기 신도시가 서울의 아파트 수요를 분산시킬 거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효과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양 창릉지구와 인접한 원흥지구, 입주를 기다리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줄지었습니다. 새 신도시 지정에 집값 하락 우려와 지역 개발 기대감이 엇갈립니다.

조용순 / 고양시 행신동
"(집값이) 떨어질 염려는 있죠. 저희 집도 집값이 떨어지겠지만"

이진우 / 고양시 삼송동
"사람이 많으면 여러 사람들이 상권도 살고"

논과 밭이 대부분인 부천 대장 지구는 이번 신도시 지정이 외지인들 배만 불릴 거란 우울함이 감돕니다.

인근 식당 주인
"다 저기 외부 사람들이 땅을 사서 와가지고 원주민들은 다 바깥에 살아"

오늘 발표된 3기 신도시는 서울 접근성 등이 좋아 주택 수요 분산에 효과가 있을 거라는 게 대체적인 전문가 분석입니다.

하지만 핵심인 강남권을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습니다.

고종완 / 자산관리연구소장
"강남과 서울 집값을 근본적으로 잡기 위해서는 교통뿐만 아니라 교육 문화 상업시설의 조건을 충분히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또 일산과 인천 검단 등 인근 1, 2기 신도시에서는 이미 주택 경기가 하락세인 상황에서 더 큰 타격을 입을 거란 우려가 당장 나옵니다.

신도시를 위해 풀린 토지보상금이 다시 주택 시장을 밀어올릴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TV조선 지선호 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