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ㆍ정당뉴스9

바른미래당 8일 '김관영 퇴진' 의총…내분 격화 가능성

등록 2019.05.07 21:17

수정 2019.05.07 22:52

[앵커]
이번 패스트트랙 사태로 사실상 한지붕 두가족이 된 바른 미래당이, 내일 김관영 원내대표의 불신임을 의결하는 의원총회를 엽니다. 의원 24명 가운데 15명이 김원내대표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데, 문제는 당헌당규에 원내대표 불신임 조항이 없어서 어떻게 결론이 나든 당내 분란이 더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류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단 네 명만 참석한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 김관영 원내대표는 자신에 대한 퇴진 요구는 당권 강탈 음모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본질은) 계파 이기주의에 눈이 멀어서 분란을 일으키는 사람들 때문입니다. 해당 행위입니다"

바른정당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소인배 정치" "늑대" "대표 갑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한 발 더 나갔습니다. 지도부 흔들기의 배후로 유승민 의원을 콕 집었고,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총선 출마를 약속하면 바로 물러나겠다고 역제안했습니다.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총선에서 기호 3번으로 나가실 겁니까? 아니면 기호 2번과 함께 하는 겁니까? 아예 기호 2번으로 나가실 겁니까?”

반대파는 "떠날 사람은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유의동 / 바른미래당 의원
"당을 떠날 의원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니 김관영 원내대표는 마음 놓으시고 즉각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하시기 바랍니다"

분수령은 내일 열리는 의원 총회입니다. 활동 중인 의원 24명 중 원내대표 불신임 의총 소집에 동의한 의원은 15명으로 60%가 넘습니다. 하지만 당헌 당규에 원내대표 불신임 조항이 없어 내분은 의총 뒤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TV조선 류병수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