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공장 바닥 뜯고 찾아낸 분식회계 자료…'삼바' 수사 급물살

등록 2019.05.07 21:24

수정 2019.05.07 21:54

[앵커]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바이오 공장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공장 바닥 밑에서, 노트북과 서버 등 증거 자료가 발견됐습니다. 의혹을 밝힐 단서를 조직적으로 은폐한 정황으로 보고, 검찰은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 수사관들이 압수물 상자를 들고 나옵니다. 압수수색 개시 4시간도 채 안 돼 대형상자로 압수물을 실어나르기 시작한 겁니다.

오늘 오후 4시 압수수색을 시작한 검사와 수사관들은 도착 직후, 준비된 흡착기로 공장 한 켠 바닥을 뜯기 시작했습니다.

바닥 아래 전기배선 등을 위한 빈 공간에는, 노트북과 대용량 저장장치인 서버 수십대가 있었다는 게 검찰 설명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자료가 담긴 증거물로, 검찰이 미리 확보한 진술을 통해 찾아낸 겁니다.

검찰은 지난 5일 이 회사 보안담당 직원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공장 마루 바닥을 뜯어 자료를 묻은 뒤 다시 덮는 공사를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3일에도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직원 B씨를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했었습니다.

B씨는 회사 공용서버를 떼어내 집에 숨겨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구속된 에피스 임직원 2명도 검찰 수사에 대비해 회계자료와 직원노트북 등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뜻하는 'JY'나 '미전실' 등 단어가 나오는 문건을 삭제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검찰은 삭제자료 복원 등 압수물 분석작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그룹 윗선의 개입 여부를 집중 수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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