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中보다 비싼 전기 오토바이…혈세로 '수입사 배불리기'

등록 2019.05.07 21:31

수정 2019.05.07 22:29

[앵커]
정부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전기차처럼 전기 오토바이에도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산 오토바이의 경우 현지 가격보다도 많은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어 혈세로 수입사만 이득을 보게 해주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옵니다.

최수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치킨 전문 배달업체. 가게 앞에 오토바이 여러 대가 서있습니다. 다른 업체와 달리 모두 전기 오토바이입니다.

송창인 / 배달업체 업주
"연로비 부담이 많이 줄어들고요. 안전하고 조용하게 가니까 주위의 반응도 좋고"

보조금은 환경부와 지자체가 지원합니다. 일반 오토바이를 전기 오토바이로 바꾸도록 유도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섭니다.

그런데 보조금을 받고 살 수 있는 이런 전기 오토바이의 상당수는 중국산입니다. 문제는 지원되는 보조금이 중국 현지 판매가보다 많다는 점입니다.

해당 수입사 두 곳의 전기 오토바이 국내 판매가는 중국 판매가보다 두 배 이상 비쌉니다.

고태윤 / 전기오토바이 탑승자
"중국산과 우리나라 제품하고 같은 제품인데 가격이 너무 올라가는 부분은 문제가 있다고."

보조금으로 중국 업체와 수입사만 지나치게 이득을 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보조금이 남의 배만 배부르게 만들어주는 이런 효과가 나올 수 있거든요"

하지만 수입사들은 중국 현지 제품과 이름만 같을 뿐 국내 환경에 맞게 배터리와 모터 등의 부품 성능을 개선하고 AS망 구축 등에도 투자했다며 판매가는 적정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