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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 앞도 안보여…'봄 불청객' 꽃가루 습격에 中 몸살

등록 2019.05.07 21:35

수정 2019.05.07 22:30

[앵커]
봄철 꽃가루가 기승이라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 중국은 더 합니다. 이 함박눈 같은 게 꽃가루라고 합니다. 밖에 나가기도 힘들 정도고, 불씨도 쉽게 옮겨 붙어서 대형 화재가 끊이질 않는다고 합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설이 내려앉은 듯 자동차 앞을 가득 매운 하얀 물체, 한치 앞도 볼 수 없게 합니다.

눈이 아니라, 가로수가 퍼뜨린 솜털 모양의 꽃가루입니다. 중국에서는 매년 4~5월이면 꽃가루 때문에 외출이 힘들 정도입니다.

베이징시 환경미화원
"휴지로 눈을 닦아도 눈이 벌겋게 변해요. 안경을 안써도 힘들고 안경을 써도 눈물이 흘러내려요."

원인은 중국 당국이 심은 가로수. 1970년대부터 도시 미관과 미세먼지 방지를 위해 성장이 빠른 포플러와 버드나무를 길가에 심었다가 봄마다 몸살을 앓게 된 겁니다.

꽃가루에 포함된 바이러스 때문에 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바오차이샤 / 베이징 여행객
"코와 눈이 간지럽고, 알레르기 때문에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기도 해요."

꽃가루 화재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지난 4일, 허페이시에서는 꽃가루에 불이 붙어 차량과 집이 다 타버렸고, 3일 안후이성에서도 꽃가루 화재로 고물상이 전소됐습니다.

중국 소방당국은 꽃가루 화재 가능성을 경고하며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담배 꽁초에도 순식간에 불이 옮겨붙는 만큼 위험은 여전합니다.

베이징시는 꽃가루를 뿜어내는 가로수 28만 그루를 내년까지 베거나 가지치기 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 중입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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