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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미인대회 1등은 모두 흑인여성…'검은 편견' 넘어선 美

등록 2019.05.07 21:37

수정 2019.05.07 23:00

[앵커]
미국 3대 미인대회에서 모두 흑인 여성들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처음있는 일입니다. 흑인은 출전하지도 못했던 때가 있었는데, 미의 기준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보여주죠.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잔뜩 긴장한 채 무대에 선 여성.

진행자
"2019 미스 USA 우승자는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입니다."

올해 미스 USA에서 28살 흑인 체슬리 크리스트가 우승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변호사인 크리스트는 부당하게 처벌받은 수감자의 권익을 위해 무료 변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체슬리 크리스트 / 2019 미스 USA 우승자
"우리 세대는 포용성, 다양성, 강인한 여성이라는 진취적인 사고방식을 받아들인 첫 번째 세대입니다."

앞서 미스 틴 USA와 미스 아메리카에서도 흑인 여성이 1위를 차지한 데 이은 쾌거로, 같은 해 3개 미인 대회에서 흑인이 모두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니아 프랭클린 / 2019 미스 아메리카 우승자
"저는 소수 인종이 5%밖에 되지 않는 학교를 다녔습니다. 피부색 때문에 소속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인의 미적 기준이 인종차별과 고정관념으로 얼룩진 과거에서 얼마나 발전했는지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가장 역사가 긴 미스 아메리카에는 1940년대까지 유색 인종은 출전할 수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50년 동안 3대 미인 대회에서 왕관을 쓴 흑인은 극소수. 하지만 올해는 모든 대회에서 최고의 아름다움을 뽐냈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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