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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는 기존 신도시 죽이기" 주민들 분통

등록 2019.05.08 21:11

수정 2019.05.08 22:19

[앵커]
정부가 어제 3기 신도시 입지를 발표했는데, 기존 1,2기 신도시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3기 신도시가 주로 서울과 가까운 곳에 집중적으로 배치되면서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1,2기 신도시의 집값 하락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서울 집값 잡으려다 기존 신도시 다 죽게 생겼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주원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 검단 신도시 주민연합회에 걸린 현수막입니다. 주민들은 정부가 서울 집값을 잡겠다며 제시한 3기 신도시 정책이 기존 신도시의 집값 하락을 부추긴다고 분통을 터트립니다.

이태림 / 검단주민총연합회장
"너무 정책이 일관성도 없도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다 태우는 꼴이라고 생각합니다."

파주 운정 신도시 주민들도 마찬가집니다. 2기 신도시에 교통 인프라를 깔지 않아 오지로 만들어놓고 서울과 더 가까운 곳에 3기 신도시를 만드는 건 기존 신도시 죽이기라고 반발합니다.

김동우 / 운정신도시 주민
"저항운동을 저희가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금 카페에서는 주민들 다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거 잠재워 주셔야 합니다."

파주 운정신도시 주민들은 3기 신도시 지정에 반발하며 이번주 일요일에 촛불집회도 열 계획입니다.

김현미 국토부장관의 지역구인 고양 일산 주민들도 3기 신도시 지정에 반발합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일산에 대한 사망선고라며 지정을 취소해달라"는 글까지 올라왔습니다.

김완규 / 고양시의원(일산1동)
"이번 신도시 발표로 배드타운으로 더 전락하는 우리 고양시가 너무 안타깝습니다."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에 기존 신도시 주민들의 상실감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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