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따져보니] 장바구니 물가 줄줄이 올랐는데, 상승률 역대 최저?

등록 2019.05.08 21:16

수정 2019.05.08 22:23

[앵커]
여러분 요즘 물가가 어떻다고 느끼시는 지요. 정부는 얼마전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하면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는데 장바구니 들고 시장가는 주부들의 목소리는 또 좀 다른 것 같아서 오늘은 이 문제를 따져 보겠습니다. 강동원 기자. 일단 정부가 소비자 물가를 안정적이라고 판단한 근거는 뭐였습니까?

[기자]
일단 수치상으로만 보면 정부말이 맞습니다. 올해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4월에 비해 0.6% 올랐기 때문이죠. 이런 0%대 물가 상승은 4개월 째 계속됐는데요. 정부는 "집계를 시작한 지난 65년 이래 최저 수준"이라는 말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실제로 마트 같은델 가보면 물가가 많이 오른 것 같다고 하는데 정부 발표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겁니까?

기자>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물가는 보통 식품비 같은 거죠. 그만큼 구입빈도도 잦고 지출비중도 높으니까요. 그래서 이런 것들만 모아서 따로 통계를 내는 게 있습니다. 바로 생활물가지수인데요. 생활물가지수만 따로 떼서 본다면 '안정적'이라고 하는 것과 이야기가 좀 달라집니다. 올 4월 생활물가지수에서 식품류가 전년 동기대비 1.5% 올랐습니다. 소비자물가가 오른것과 비하면 3배 가까이 차이가 나죠. 특히 쌀은 지난해 동기대비 11.6%가 올랐고요. 달갈도 5.6%정도 올랐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올해 1분기 생활필수품 가격을 조사해봤더니 생필품 38개 품목 중 21개의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해 올랐다고 나왔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기준이 달라서 이런 오해가 생긴 거군요? 서울의 생활 물가가 만만치 않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의 경우에 대표적으로 물가가 높은 뉴욕과 런던, 도쿄와 비교해봐도 쌀도 더 비싸고, 달걀이나 사과, 우유도 비쌉니다. 특히 프랜차이즈 커피 가격은 서울이 제일 비쌉니다. 최근 영국의 한 경제 분석기관이 전세계 133개 주요도시 160개 품목의 물가를 조사해 발표한 2018 생활비 보고서를 보면 서울은 싱가포르, 파리, 홍콩에 잉어 세계에서 일곱번째로 물가가 비싼 도시로 꼽혔습니다. 

[앵커]
강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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