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뉴스9

이란 '핵합의 중단'에 美항공모함 급파…중동 정세 급랭

등록 2019.05.08 21:38

수정 2019.05.08 22:00

[앵커]
이란이 서방과의 핵합의 이행을 일부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의 핵무기 개발 재개 선언이어서 미국이 항공모함을 급파하는등 중동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국민 연설에 나선 로하니 이란 대통령. "서방국가들과 합의한 농축 우라늄과 중수 보유 한도를 지키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산 로하니 / 이란 대통령
"(핵합의 범위를 넘는) 농축 우라늄과 중수를 외부로 반출하지 않고 저장하겠습니다."

"유럽이 이란에 한 경제적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면서, "이를 정상화하지 않으면 우라늄을 더 높은 농도로 농축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산 로하니 / 이란 대통령
"유럽이 60일 안에 이란과 협상해 금융과 원유 수출을 정상화하면 원래대로 돌아가겠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현행 핵합의가 이란 핵무기 제조를 막기에 부족하다면서 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한 지 1년 만입니다.

미국의 제재 부활로 이란은 물가 폭등과 실업률 상승 등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독일 방문을 급히 취소하고, 이란과 국경을 맞댄 이라크를 전격 방문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
"공격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있습니다. 이란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또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과 폭격기를 중동에 배치했습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이란 핵위기가 재발할 상황에 놓였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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