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주뉴스9

암흑으로 변한 도시…거대 먼지폭풍 덮친 호주 '공포'

등록 2019.05.08 21:40

수정 2019.05.08 21:45

[앵커]
거대한 먼지폭풍이 호주 남동부를 덮쳤습니다. 강풍을 동반한 먼지들로, 도심은 암흑으로 변했고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는 등 일대가 마비됐습니다.

유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8일, 호주 남동부 빅토리아 밀두라. 붉은색의 거대한 먼지장벽이 도시 전체를 덮쳐옵니다.

먼지폭풍 안에 갇힌 마을은 햇빛이 사라져 순식간에 암흑천지로 변하고, 시속 60km가 넘는 강풍에 붉은 먼지가 날리면서 일대가 마비됩니다.

밀두라 공항은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직원들과 승객들을 대피시켰고, 도로를 달리던 차량들은 시동을 끈 채 먼지폭풍이 지날 때까지 대기해야 했습니다.

호주 기상청은 이번 먼지폭풍이 올해 초부터 빅토리아주 내륙에서 계속되고 있는 건조한 기후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호주는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계속되면서 곳곳에서 산불이 이어지고 주요도시 댐들의 저수율이 50% 인근까지 내려가는 등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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