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노동뉴스9

따오기, 40년 만에 한반도 하늘에…창녕 우포늪 첫 방사

등록 2019.05.08 21:41

수정 2019.05.08 21:49

[앵커]
따오기는 동요에 등장할만큼 친숙한 새였습니다만 국내에서는 이미 40년 전 자취를 감췄습니다. 따오기를 복원하기 위해 중국에서 기증받아 증식해 온 40마리를 처음으로 자연에 방사하기로 했습니다.  

이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따옥따옥 따옥 소리"

동요의 주인공으로도 친숙한 따오기, 습지에서 먹이를 찾는 청정 환경의 대표종으로 멸종위기 2급이자 천연기념물입니다. 국내에서는 1979년 비무장지대에서 관찰된 이후 자취를 감췄습니다. 잦은 사냥과 농약 등으로 서식지가 파괴된 탓입니다.

멸종된 따오기를 40년 만에 우리나라 하늘에서 다시 볼수 있게 됩니다. 환경부와 문화재청 등은 오는 22일 따오기 40마리를 창녕 우포늪 일대에 처음 방사합니다.

지난 2008년과 2013년 중국에서 기증받은 수컷 3마리, 암컷 1마리로 363마리까지 증식한 개체 가운데 일부입니다.

이준희 /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
"3개월 정도 사전훈련을 받았습니다. 비행훈련, 대인·대물 적응훈련, 먹이섭취 훈련, 울음소리 적응훈련 등을 받았습니다."

따오기는 훈련장과 야생을 스스로 오가다 자연으로 날아가게 됩니다. 복원 성공 여부는 자연 적응력에 달렸습니다.

이성봉 / 창녕군 우포따오기사업소 주무관
"영소지, 잠을 잘 수 있는 공간, 먹이를 먹을 수 있는 공간 그런 것에 애들이 학습이 많이 안 돼 있습니다."

창녕군은 위치추적기와 가락지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위치를 파악하고 관찰할 계획입니다. 환경부는 멸종위기 2급인 여물마자의 복원을 위해 경남 산청 남강에 치어 1천마리도 방류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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