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대통령이 檢 질타하자…법무부, 차기 총장 인선 착수

등록 2019.05.10 21:23

수정 2019.05.10 21:44

[앵커]
법무부가 차기 검찰총장 인선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문무일 총장의 임기가 75일 남은 상황에서 후임 인선 작업을 통상보다 일찍 시작한 셈인데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반기를 든 문총장의 힘빼기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태훈 기잡니다.

 

[리포트]
문무일 검찰총장의 수사권조정법안 반대를 항명으로 보는 지 묻자,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 비판으로 답변을 대신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금까지 검찰이 사정기구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에…검찰이 보다 겸허한 자세를 가져야…."

검찰은 개혁의 당사자라 셀프개혁으론 안된다고도 했습니다. 3분 가까이 할애해 검찰을 향한 못마땅한 시각을 드러낸 겁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나선 문 총장은 말을 아꼈습니다.

문무일 / 검찰총장
(검찰이 겸하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 "수고하십시오"

그런데, 오후 2시 법무부가 '새 총장 후보자 추천을 위한 위원회 구성했다"는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통상 임기 40일 가량을 남겨놓고 시작했던 차기 총장 인선절차를 일찌감치 개시한 것입니다. 문 총장 임기는 75일이나 남아있는 상탭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일정에 따라 진행하는 것일뿐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검찰 내부에선 "검찰총장의 입을 틀어막겠다는 의도 아닌가"라는 불만도 제기됩니다.

차기 총장 후보로는 봉욱 대검찰청 차장과 이금로 수원고검장 외에,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의 파격발탁도 거론됩니다. 문 총장은 다음주 기자회견을 통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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