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7

"구출된 한국인 40대女"…28일간 피랍도 몰랐던 정부

등록 2019.05.11 19:05

수정 2019.05.11 22:02

[앵커]
우리 정부는 프랑스 정부가 구출한 사람 중에 "한국인이 있다" 알려주기 전까지 아무것도 몰랐던 겁니다. 무려 한달 가까이 우리 국민이 피랍된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계속해서 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일 프랑스군이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무장단체로부터 구출한 인질 4명 중 1명이 한국인인 것으로 외교부가 공식 확인했습니다.

외교부는 구출된 한국인은 40대 여성이며, 우리시간으로 오늘 밤 12시쯤 파리에 있는 군 공항에 도착해 군 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프랑스 정부가 알려주기 전까지 우리 국민의 피랍 사실을 몰랐습니다.

피랍된 지난달 12일 이후 무려 한달 가까이 피랍도 인지하지 못한 겁니다. 구출 뒤에도 하루가 지나서야 우리 국민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플로랑스 파를리 / 프랑스 국방장관
"이들 국가(한국과 미국)는 부르키나파소에 그들의 국민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외교부는 “프랑스 정부가 인질 구출 과정에서 우리 국민이 포함된 것을 인지한 후 바로 알려왔다”면서 “해당 지역에서 공관에 접수된 우리 국민의 실종 신고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외교부는 구출된 한국인의 가족을 파악해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외교부가 우리 국민이라는 사실을 공식 확인하기 전인 어젯밤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부장관과 통화하면서 우리 국민을 구출해 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부처 간 소통과 정보 공유 부족이 다시 드러났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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