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남미뉴스7

외신 "대북전략 딜레마, 트럼프 의도 정확히 노린 北"

등록 2019.05.11 19:10

수정 2019.05.11 21:13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신뢰위반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미 언론들은 트럼프의 외교가 딜레마에 빠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유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친교를 과시했던 트럼프 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 美대통령 (지난 3월8일)
"그런 후 우린 사랑에 빠졌습니다. 정말입니다. 그(김정은 위원장)는 내게 아름다운 편지들을 보냈습니다."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도 “신뢰위반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도발이 아니라 통상적인 군사활동으로 평가한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전략이 딜레마에 빠졌다는 지적이 이어집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비핵화 협상의 동력이 된 정상 간 개인적인 관계가 한계를 드러냈다고 분석했습니다.

스콧 스나이더 / 美외교협회 선임연구원
"외교정책을 이토록 대통령의 차원으로 개인화시킨 사례를 전에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거세지는 대북기조 수정 요구에 트럼프 대통령도 좌절감을 느끼고 있지만, 최대 압박 전략으로 회귀할 경우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는 셈이 되는 겁니다. 

CNN은 최근 북한의 압박이 외교 분야의 치적을 놓기 싫어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를 정확히 계산한 노림수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트럼프 퇴임 후’를 염두에 두고 장기전에 대비한 것인지 모른다고 덧붙였습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