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에 억류됐다 사망한 오토 웜비어의 어머니가 북한이 지구의 암이라고 주장한데 이어서 이번엔 웜비어 아버지가 김정은 위원장을 '범죄자'라고 불러야 한다고 했습니다. 망명한 조성길 전 북한 대사대리의 딸을 북한이 인질로 잡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에 억류됐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씨의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씨가 유엔에서 열린 납북자 관련 회의에서 북한과 김정은 위원장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프레드 웜비어 / 故 오토 웜비어 아버지
"그(김정은)는 깡패고 범죄자고 살인자입니다. 간단합니다."
국제무대가 김정은 위원장에게 '위원장'이라는 지위를 부여했지만, 진실은 '범죄자'라며 우리는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최근 망명한 것으로 알려진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 대리의 사례도 언급했습니다.
조 전 대사대리가 아내와 함께 잠적하는 과정에서 장애가 있는 딸은 학교에 남겨뒀는데, 북한 정권이 이 딸을 납치해 인질로 잡고 있다고 했습니다.
오토 웜비어씨는 지난 2016년 북한 관광 도중 선전물을 훔치려 했다는 협의로 17개월 간 북한에 억류돼 고문을 당하다 혼수상태로 미국에 돌아왔고, 며칠 뒤 숨졌습니다.
신디 웜비어 / 故 오토 웜비어 어머니 (현지 시간 3일)
"북한 정권은 지구상의 암이고, 우리가 이 암을 무시한다면 사라지지 않고 우리 모두를 죽일 것입니다"
오토 웜비어씨의 사망 후 프레드 웜비어씨는 부인 신디 웜비어씨와 북한 인권 행사에 계속 참석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