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뉴스7

"대학들, 꼼수해고 중단하라"…뿔난 강사들, 다시 거리로

등록 2019.05.11 19:22

수정 2019.05.11 20:56

[앵커]
오늘 서울 대학로에선, 시간강사들의 집회가 열렸습니다. 오는 8월 시간강사 처우 개선 등이 담긴 강사법 시행을 앞두고, 대학들이 비용 부담에 강사들을 되려 해고하고 있다며 단체행동에 나선 겁니다.

홍영재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시간강사들이 각 대학에서 수여받은 박사 학위를 상징하는, 대형 학위기를 찢어버립니다. 시간강사 4대 보험 적용 등을 골자로 한 강사법 시행을 앞두고, 대학들이 강사해고로 대응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트립니다.

"(대학은 강사법 무력화를 즉각 중단하라!) 중단하라!"

오는 8월 강사법이 시행되면, 시간강사에게 교원 지위가 부여되고, 방학 중에도 임금을 지급하도록 돼 있습니다.

오늘 집회에 참여한 대학 시간강사들은 '강사법이 오히려 강사를 위협한다'며 본래 취지에 맞는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강사 신분을 보장하는 내용이지만 오히려 이를 빌미로 대학이 강좌 수와, 강사 수를 줄인다는겁니다.

이도흠 / 강사공대위 공동대표
" (8조원 적립금 쌓아두고도) 10~20억을 아끼고자 1만5천명에서 2만 5천명이 되는 강사들을 거리로내몰고 초빙교수, 겸임교수들로 그 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강사법이 통과된 후 올 1학기 강좌 수는 지난해 보다 6600여 개나 줄었습니다.

특히 시간강사로 채워졌던 수강생 20명 이하 소규모 강좌가 9천여개나 줄어 감원 추세를 반영했습니다.

시간강사와 학생 100여명은 강사해고에 나선 사립대에 지원금을 줘선 안된다며 교육부를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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