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7일부터 유류세 인하폭이 7%로 축소됐죠. 휘발윳값이 내릴 때는 거북이 같고, 오를 때는 번개같다는 말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휘발유 가격 오름폭은 전주보다 2배 가까이 가팔랐습니다.
권용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의 한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지난주보다 40원 오른 리터당 1879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김진형 / 운전자
"되도록이면 대중교통 이용하려고 하고, 기름 넣어야될 때는 아무래도 셀프 주유소가 좀 더 싸기 때문에.."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이번주들어 리터당 36.4원이 올랐습니다. 오름폭이 지난주의 2배 가까이 됩니다. 경유도 리터당 27.7원이 올랐습니다.
서울지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국에서 가장 비싼 1,600원대에 육박했습니다.
유류세 인하폭이 15%에서 7%로 줄어들며 휘발유의 경우 리터당 65원 인상요인이 생겼는데, 불과 일주일만에 절반 이상이 가격에 반영됐습니다.
지난해 11월 유류세 인하 당시엔 주유소들이 재고 소진을 이유로 가격을 천천히 내려, 인하 첫째 주 휘발유값 하락폭이 29.7원에 그쳤습니다.
이서혜 / 에너지석유감시단 연구실장
"(환원 이후) 3일 정도는 기존 물량이 소진이 안됐기 때문에 국제 유가나 유류세 반영이 다 아니어서 변동이 별로 없는게 맞는건데…."
오는 8월말 나머지 유류세 인하분 7% 마저 사라질 경우, 서민들의 기름값 부담은 더욱 급증할 전망입니다.
TV조선 권용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