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뉴스7

'제2의 판교' 표방한 3기 신도시…덩치 크지만 실효성 의문

등록 2019.05.11 19:32

수정 2019.05.11 21:15

[앵커]
이번주 3기 신도시 발표가 마무리가 됐는데요. 모두가 자족기능을 갖추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용지 확보'나 '지원센터 건설' 등 외형만 내세울 뿐 중복되는 내용으로 실효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지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토교통부는 3기 신도시를 발표하면서 공통적으로 판교테크노밸리를 비교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고양창릉지구 입니다. 판교 제1테크노밸리의 2.7배 규모의 자족용지를…."

판교의 사례를 본보기 삼겠다는 건데 내용도 비슷합니다. 

남양주 왕숙1과 인천 계양은 도시첨단산단 조성이 공통적이고, 고양 창릉은 인천 계양에서 언급된 스타트업 기업 유치를 또 내세웠습니다.

부천 대장은 항공 드론 산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인데, 이미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시험비행장까지 만들어 지원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업체들은 IT기업이 모여있는 강남, 판교를 떠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주동원 / AI 스타트업 대표
"좋은 개발자, 좋은 인재들을 유치하는데 있어서 지리적 요건이 상당히 많이 차지를 합니다."

전문가들은 산업단지 선개발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산업단지를 만들면 물류 유통 때문에 도로망을 뚫고 철도를 놓게 돼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걸맞는 배후도시를 만들어서…."

또 세제 혜택이나 임대료 지원 등 파격적인 조건은 필수라고 덧붙였습니다.

TV조선 지선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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